추가 사망자 7명 확인…‘일가족 6명 익사’ 미확인 보도도

▲ 허리케인 '하비'로 물바다가 된 휴스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휴스턴이 위치한 미 텍사스 주(州) 해리스 카운티는 이날 6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카운티 검시관실의 트리샤 벤틀리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은 채 “허리케인 하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들”이라면서 “일부 사망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홍수 때문에 도움을 구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주거용 트레일러에서 잠을 자던 60세 여성이 트레일로 위로 나무가 넘어지는 바람에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휴스턴 현지 언론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린이 4명 등 일가족 6명이 타고 가던 승합차가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모두 익사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허리케인 사망자는 전날까지 3명으로 집계됐으나,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하루 만에 3배 이상 늘어났다.

▲ 허리케인 하비 이재민들.

앞서 휴스턴에서 시동이 꺼진 자동차 밖으로 나온 여성 1명이 익사했고, 갤버스턴 카운티의 월마트 주차장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록포트 카운티에서도 허리케인이 덮친 가운데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사망했다.

텍사스 주 당국은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28일 현재 5500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모두 3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집을 떠나 임시 거처로 피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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