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넷 ‘쇼미더머니6’에서 세미 파이널까지 진출해 화제가 된 래퍼 한해.

엠넷 ‘쇼미6’ 출연한 한해
우승후보 중 한명으로 꼽혀
시즌4의 불우했던 이미지
세미 파이널 진출로 털어내

“착하게 봐주는 건 고맙지만 불쌍해지는 건 싫었어요. 안쓰러운 이미지는 힙합과 공존할 수 없거든요.”

엠넷 ‘쇼미더머니6’에서 세미 파이널까지 진출해 화제가 된 래퍼 한해(본명 정한해·27). 그는 쇼미6 출연이 쇼미4에서 얻었던 이미지를 털어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시즌4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지만 당시 브랜뉴뮤직 프로듀서 버벌진트와 산이가 합격을 번복하면서 동정론이 쏟아졌다. 그는 “이번 재도전에서 탈락했지만 후련하다”고 했다.

무늬 없는 검은 티셔츠에 액세서리 하나 없는 목덜미와 손가락은 깨끗했다. 영어 예명 대신 한글 이름 ‘한해’를 그대로 쓰는 그는 “화려한 것보다 평범한 것이 멋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자란 한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드렁큰타이거를 통해 힙합을 만났다. 학창시절에는 교내 밴드도 안 해봤다. 동아대 국제무역학과에 입학해 맞았던 첫 여름방학, 회의감이 찾아왔다. 음악이 하고 싶었다. “TV 나오는 애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서울 가서 딱 1년만 해보고 안 되면 돌아오겠다고 했더니, 엄마는 놀라셨죠. 말수 적고 성적도 성격도 늘 중간인 아들이었으니까.”

서울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무역회사 사무보조부터 한식당 서빙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짠한 구석이 있지만 즐거웠다”고 했다.

그는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톱 6’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25일 방송에서 래퍼 행주에게 패해 아쉽게도 ‘톱 3’가 경연하는 파이널 무대에는 나가지 못했다.

“아쉽지는 않아요. 방송에서는 센 발언을 원하셔서 ‘우승이 목표’라고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음악을 계속할 계기만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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