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 제공
사회정책 환경변화 선제적 대응

▲ 강인중 울산시 법무통계담당관 통계담당사무관

올해는 제23회 통계의 날을 맞이하는 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9월1일을 ‘통계의 날‘로 지정해서, 통계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념하고 있다. 통계의 날은 근대 통계의 시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전문 7개조의 ‘호구조사 규칙’이 마련된 1896년 9월1일을 기념하기 위해, 1995년 제1회 통계의 날을 제정하였고, 2009년 정부 기념일로 승격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통계의 중요성은 늘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통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활용되지 않으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모른다. 사회현상, 경제, 정책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잘 잡혀있는 통계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그리고 현재에서 미래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나침반’같은 존재이다. 통계가 아닌 다른 무엇을 제시하더라도 통계만큼 모두가 인정하고 받아들일만한 객관적인 지표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통계가 가진 힘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작성하는 국가승인통계(2017년 8월28일 기준)는 총 1047종으로지정통계가 93종, 일반통계가 954종이며, 우리시에서 작성하는 통계는 17종으로 국가승인통계가 12종, 자체통계가 5종으로, 주기는 5년, 3년, 2년, 1년, 분기, 월로 그 작성주기를 각각 달리하여 생산·보급하고 있다.

사회적 상황에 맞는 통계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저출산과 고령화, 베이비부머, 청년 일자리 등 경제·사회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요변화에 필요한 정책맞춤형, 생활밀착형, 생애주기 분석 통계생산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시에서도 2016년에 베이비부머와 통계지리정보서비스, 울산경제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경기동행지수 등 수요자 맞춤형 통계를 개발 공급했다.

그리고 올해는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청년문제에 대응코자 해당부서에서는 청년지원관련 조례를 이미 제정하였으며, 이에 맞춰 통계부서에서는 청년일자리 정책수립 자료에 필요한 청년통계를 신규 개발 중에 있다. 본 통계가 완료되어 청년일자리 정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통계청에서는 2015년 인구주택총사를 기초로 2015~2045년(30년간) 시도 장래인구와 가구를 추계 발표하였다. 우리시 인구는 2030년에 118만8000명을 기점으로 2035년부터 감소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가구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증가로 2018년에 43만3000가구에서 2036년에는 47만4000가구로 정점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나타내는 인구와 가구, 그 숫자가 의미는 정말 중요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시에서도 구·군별 장래인구에 대한 변화추이와 세부 변동 요인을 심층 분석을 통해 인구정책 수립에 필요한 장래인구추계도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통계 개발의 필요성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재 통계 부서의 환경여건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궁극적으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대안으로는 통계 개발이 필요한 정책수립 부서에서 직접 기획을 하고 통계부서에는 통계항목 개발기술과 통계승인신청 등 행정적 부분을 뒷받침하는 방법으로 개선된다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사회정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다양한 통계를 생산해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필요 정책에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판단이 가능한 자기능력을 쌓는 것도 결코 간과해서도 안 될 부분이다. 통계를 정책수립의 의사결정 최종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을 때 나침판같은 통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통계가 가지고 있는 그 가치와 생명력은 영원할 것이다.

강인중 울산시 법무통계담당관 통계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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