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설비

올들어 두번째 FSRU 수주

▲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LNG FSRU.
현대중공업은 인도 스완 에너지의 자회사인 트라이엄프 오프쇼어로부터 18만㎥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가로 보면 FSRU 1척당 약 2억30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FSRU 수주는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이 회사는 올 초 터키 건설사와 국영벤처 파트너십으로부터 FSRU 최대 2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한 바 있다.

FSRU는 해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 설비다. 육상에 세우는 LNG 수입터미널보다 투자할 부대설비가 적고 건조 기간도 육상터미널의 절반(2년)에 불과해 경제성과 편의성이 높다.

스완 에너지는 오는 2019년 FSRU를 인도받아 인도 구자라트주 자프라바드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 성사에 따라 인도 국영 해상준설회사(NMIIPL)는 북서부 해안가에 접안설비 건설을 시작했다.

FSRU는 해상에서 영하 163℃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영상 5℃의 기체상태로 만들어 육상으로 공급하는 LNG선박 형태의 설비다. LNG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LNG를 공급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FSRU는 한국 조선사들이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영역이다. 2005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FSRU는 현재 전 세계에 총 18대가 운영 중인데, 모두 한국의 조선 3사가 건조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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