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제공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22회 BIFF의 공식 포스터를 확정했다.

31일 BIFF 조직위에 따르면 포스터는 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한국추상화의 거장이자 단색화의 대가인 정상화 화백의 작품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단순함의 절정에 이른 이 작품은 절제하면서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 철학적 통찰이 관통한다.

작품 속 푸른 빛의 단조로운 패턴들은 단순하고 똑같아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같지 않은 다른 색채와 형태의 파편들이 모여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부산의 바다와 힘차고 젊은 기운들이 뒤엉킨 듯한 푸른 빛의 단색화는 보기만 해도 깊은 웅장함과 광활한 에너지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또 흰색에서 점점 짙어지는 푸른빛은 영화제 22년 동안 깊이를 더해가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BIFF의 선 굵은 세계관을 드러낸다.

한편 BIFF 조직위는 이번 공식 포스터 선정과 함께 작품, 해외 게스트 초청, 부대행사 기획 등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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