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콜 결정이 내려진 차량이 138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날까지 리콜 결정을 받은 차량은 총 188건, 138만2490대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1월 짚 랭글러·짚 체로키·렉서스 RX350 등 17개 차종, 4423대 리콜을 시작으로 이날도 벤츠 E300,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 4만3000여대를 리콜했다.

2003년 자동차 자기인증제가 도입된 이후 직전까지 리콜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04년으로 리콜 실적은 115건, 136만9925대였다.

연말까지 4개월을 더 남겨둔 상황에서 벌써 최대 리콜 기록을 갈아치운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리콜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리콜 100만대를 넘긴 해는 2013년과 2015년으로, 각각 103만7151대, 103만2906대를 리콜했다.

2013년은 현대·기아차가 차량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19개 차종 82만5000대를 대량 리콜했고, 2015년은 르노삼성자동차가 SM3·SM5 승용차 엔진마운트 고정볼트 결함으로 39만2000대를 리콜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국토부는 올해 현대차 김광호 전 부장이 제보한 32건의 제작결함 의심사례에 대해서도 차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대수가 더 늘 전망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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