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생산자 제품출하 8개월 연속 감소
소비 12개월 연속 부진…건설투자는 소폭 개선

울산 경제의 부진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광공업 생산과 생산자 제품 출하는 8개월 연속 감소했고 소비도 12개월 연속 부진해 지역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울산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해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3.5%), 석유정제(3.1%) 등은 증가하였으나, 기타운송장비(-47.0%), 금속가공(-59.2%)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이 줄면도 생산자제품출하도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해 8개월 연속 부진세를 이어갔다. 제품 출하는 자동차(11.8%), 화학제품(5.4%) 등은 증가하였으나, 기타운송장비(-47.8%), 금속가공(-57.3%) 등이 줄었다.

이에 따라 생산과 출하가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생산자제품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6.7%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재고가 쌓였다. 특히 화학제품(22.3%), 자동차(9.3%) 등의 제품재고가 크게 늘어났다.

 

소비를 의미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7%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소비침체가 이어졌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5.6%), 대형마트(-7.4%) 모두 부진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신발·가방(-13.6%), 화장품(-9.2%), 음식료품(-9.1%), 의복(-7.3%), 기타상품(-4.5%), 오락·취미·경기용품(-1.7%) 순으로 감소했다. 가전제품(9.5%) 판매만 늘어났을 뿐이다.

건설투자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건설수주액은 388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4.4% 증가했다. 건축(-76.0%)은 줄었으나, 토목(404.9%) 부문이 늘어났다. 발주자별로는 민간부문(부동산 등) 감소(-72.7%)가 컸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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