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20∼30명…이르면 이달 말 최종 후보 윤곽

▲ KB국민은행 본점 겸 KB금융지주 본점.

윤 회장 연임 시 지주 회장-은행장 분리 가능성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가 80일 앞으로 다가온가운데 차기 회장 선출절차가 시작됐다.

KB금융은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 회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1일 사외이사들로 구성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한다.

사외이사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전 한국 메트라이프 회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이병남 전 LG경영개발원 인화원 사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등 7명이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위원장을 선임하고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게 돼 있으며 20∼30명 수준의 후보 명단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후보군을 한차례 압축한 뒤 면접과 검증 등을 거쳐 1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신한금융지주가 조용병 회장을 선임한 과정 등에 비춰보면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014년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노조 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후보군에는 현재 국민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윤 회장도 포함됐다.

그는 최근 국민은행 노조 선거 개입 의혹을 산 계열사 임원 2명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일련의 갈등에 관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는 등 내부 민심을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윤 회장이 연임하는 경우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앞서 회장 내정자 시절에 “기초가 잡혀가면 적절한 시기에 분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주사의 규모가 커지고 계열사 인수·합병(M&A) 등 현안이 많은 현실을 고려하면 회장은 지주 업무에 전념하고 은행장은 별도의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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