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송장(松江)의 한 도로에서 공안들이 불법 주차단속 중 어린아이를 안은 여성 운전자에게 폭력을 행사해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관찰자망(觀察者網) 등에 따르면, 중국 송장공안국 소속 교통경찰 두 명은 지난 1일 불법 주차 단속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안은 여성 운전자를 바닥에 넘어뜨렸다.

공안의 완력에 쓰러진 운전자는 안고 있던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아이와 운전자 모두 부상했다.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이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공안의 과도한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현장 사진에는 경찰차 옆에 완전히 누운 운전자와 바닥에 엎드려 의식을 잃은 듯한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송장공안국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송장공안국은 “이날(1일) 오전 주차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 운전자가 폭력을 쓰며 저항했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운전자와 아이가 다쳤다”며 “운전자와 아이 모두 사건이 발생한 직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송장공안국은 이어 “대원들이 운전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안고 있는 아이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두 대원에 대해 감찰부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공안은 이례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감찰에 나섰지만, 운전자와 아이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공안의 해명에도 “운전자의 행동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을 그런 식으로 제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무리 큰 잘못을 했더라도, 경찰이 아이를 안은 중년 여성을 완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잘못됐다” 등 공안의 조치가 과도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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