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13언더파 275타...김지현 2타 차로 따돌려

▲ 오지현이 3일 오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천6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지현(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천67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을 낸 오지현은 2위 김지현(26)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오지현은 지난해와 올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2연패하며 통산 3승을 기록 중이었다.

약 2개월 만에 다시 우승 소식을 전한 오지현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시즌 2승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또 상금 3억5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6억3462만원으로 상금 순위 3위로 껑충 뛰었다.

오지현이 우승, 김지현이 2위를 하면서 이번 시즌 KLPGA 투어의 ‘지현 강세’가 재현됐다.

올해 KLPGA 투어에서는 한화 소속 김지현(26)이 3승, 오지현이 2승을 거뒀고 롯데 소속 김지현과 이지현(21)이 1승씩 거두는 등 총 21개 대회 가운데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7승을 합작했다. 이날 준우승한 김지현은 롯데 소속이다.

또 올해 끝난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도 6월 한국여자오픈 한화 소속 김지현, 이번 대회 오지현으로 ‘지현이’들이 휩쓸고 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에 4타를 앞서 우승을 예감한 오지현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2위권 선수들 역시 선두 추격에 실패하면서 비교적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4타 차 2위였던 정예나(29)가 2타를 잃었고, 6타 차 공동 3위였던 고진영(22)도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역시 공동 3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의 제시카 코르다(미국) 역시 2타를 잃었다.

김지현이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오지현을 2타 차로 따라붙은 것이 선두와 격차가 가장 적었던 순간이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홀이 부족했다. 오지현은 김지현이 2타 차로 따라붙자 곧바로 18번 홀(파5) 자신의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18)은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29)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공동 43위였다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지현이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했고 고진영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KLPGA 투어는 다음 주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이 열리고 남은 2개의 메이저 대회는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1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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