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블라인드 면접 도입 계획 없다”

 

올해 대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신입·경력사원을 새로 뽑겠다고 밝혔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리서치앤리서치)을 통해 500대 기업(2016년 매출 기준)의 신규채용(신입+경력)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209개사 가운데 52.6%가 “올해 예정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작년보다 많다”(22%)는 답까지 포함해 77.6%가 올해 채용규모를 ‘작년 이상’ 수준으로 예상했다.

반면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19.1%에 그쳤다.

신규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그 이유로 미래 인재 확보(43.4%), 업종 경기상황 개선(30.4%),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10.9%),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 부응(2.2%) 등을 꼽았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만 따로 보면 △작년과 비슷 58.9% △작년보다 증가 13.9% △작년보다 감소 20.6% 등으로, 72.8%가 지난해 이상 뽑겠다고 밝혔다.

2016년 당시 같은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전년 이상’ 비중이 17.1%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지원자의 출신 대학, 전공 등 신상과 이력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블라인드 면접’의 경우 29.7%의 기업이 이미 도입했고, 15.8%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 49.3%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아예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사항 등을 요구할 수 없는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62.7%)이 부정적 견해(28.2%)를 크게 웃돌았다.

블라인드 채용을 이미 도입했거나(24.9%), 도입할 계획이 있는(18.6%) 기업의 비중은 43.5% 수준이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 상황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전망”이라며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추진하고, 대기업에서도 확대될 수 있으니 취업준비생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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