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5개국 정상들.

브릭스(BRICs) 5개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4일 한목소리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했다.

AFP,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5개국은 이날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이 한 핵실험을 강력하게 개탄한다(strongly deplore)”고 밝혔다.

이날 확대 정상회의에서 통과된 ‘샤먼 선언’은 이어 “진행 중인 갈등과 오래 계속되는 한반도 핵 이슈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핵 문제를 두고 “평화로운 수단과 모든 관계 당사자가 참여하는 직접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한 브릭스 5개국이 이 같은 북한 규탄 성명을 마련한 것은 다소 예상 밖이다.

북한이 전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릅쓰고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일에 맞춰 6차 핵실험을 감행한데 따른 중국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개국 정상은 이와 함께 ‘샤먼 선언’에서 “우리는 계속 굳건히 보호무역 주의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6차 핵실험 (PG)

이들은 또 파리 기후협약을 비준한 모든 국가가 협약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반기를 내걸고 서구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항해 신흥개발국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전날 개막식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다른 개도국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다 공정하고 평등한 국제질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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