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릭스 정상회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의에서 8000만 달러(910억 원) 규모의 브릭스 투자계획을 밝혔다.

중국 앙시(央視)망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브릭스 확대 정상회의에서 브릭스국가 경제기술 교류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5억 위안(865억 원)을, 브릭스 신개발은행 준비자금으로 400만 달러(45억 원)를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브릭스 경제기술 교류협력 계획은 브릭스 국가간 경제무역 영역에서 정책 교류와 실무협력을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참여국 정상들은 브릭스 경제기술 협력 프레임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중국의 투자액은 지난 5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고위급 포럼에서 중국이 내놓기로 한 1240억 위안(21조 5000억 원)보다는 한참 못 미친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힌 뒤 “기존 성과와 공동인식을 제대로 실효화하기 위해 현재 시스템을 잘 운영하고 공동으로 신공업혁명이 가져올 역사적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실무협력의 신영역, 신방식을 탐색하고 긴밀한 연락과 유대 관계로 브릭스 협력 시스템을 장기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하지만 “현재 브릭스 실무협력의 잠재력은 아직 충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해 브릭스 국가의 대외투자액은 1970억 달러인데 이중 5.7%만 브릭스 5국에 투자된 사실을 들었다.

시 주석은 이에 따라 브릭스 5국은 경제적 실무협력을 한층 긴밀하게 만드는 것을 기조로 삼아 무역투자, 통화금융, 인터넷연계, 지속가능 발전, 혁신 및 산업협력 등 영역에서 공통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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