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C·OD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 길이 36m 높이 46m 모듈 이송

▲ 플랜트 모듈이 광양항을 출발하기 전 전용선박으로 옮겨지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RUC·OD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
길이 36m 높이 46m 모듈 이송
총 투자금액 4조7890억원 달해
공정률 60% 내년 4월 준공 ‘순조’

S-OIL 울산Complex 내 추진되는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 플랜트의 모듈설치가 완료됐다. 이와 함께 RUC·ODC 프로젝트도 공정률 60%를 넘기며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울산 온산공단 S-OIL 울산CLX 내 RUC·ODC 공사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모듈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S-OIL RUC·ODC(잔사유 고도화 설비·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기름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국내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함께 수행하고 있다. 공사 금액만 3조5000억원에 이르며 전체 투자금액 4조7890억원이다.

이번에 설치된 모듈은 국내에 설치된 플랜트 모듈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36m, 폭 16m, 높이 46m 크기로 중량은 3400t이다. 높이는 아파트 16층, 무게는 중형 승용차 2300여대를 합한 것과 같다.

모듈은 전남 광양에서 11개월에 걸쳐 제작됐고 이후 광양항을 출발해 육상 및 해상 운송을 통해 4박5일만에 울산 현장에 설치됐다. 육상 운송을 위해 대형 구조물, 선박 등을 운반하는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MPT) 108축이 동원됐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 축당 4개의 타이어로 구성돼 있으며 108축은 4800t 무게까지 중량물을 들어올려 이동시킬 수 있다. 해상 운송을 위해서는 3600㎡의 적재공간을 갖춘 2만t급 전용선박이 투입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모듈의 중량으로 인한 선박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선박 데크를 보강 설계하고 해상 운송용 고정대를 설치해 안전한 해상 운송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협소한 현장 부지 여건과 짧은 공사 기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듈 공법을 도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육상 플랜트는 각종 부품과 장비를 현장으로 반입해 조립해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와는 달리 모듈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반입 후 설치하는 방식이다.

S-OIL RUC·ODC 프로젝트 건설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6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S-OIL 관계자는 “RUC·ODC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 대비 5.3%P 빠르게 진척 중”이라며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 이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잔여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면 내년 4월에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OIL은 RUC·ODC 프로젝트로 인한 수익이 8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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