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다래끼란 눈썹 모공 눈물샘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것으로 안검, 즉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이나 땀샘에 급성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생기는 부위에 따라 속 다래끼와 겉 다래끼로 나뉜다. 눈꺼풀 주위가 따끔거리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붓는 증상으로 적게는 1주일, 많게는 1개월 이상 지속된다. 눈 다래끼가 생기게 되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뿐더러 통증도 함께 나타나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

다래끼가 생겼을 경우 물론 안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회복이 빠르지만, 항생제 안약을 약국에서 구입 후 사용해 주는 것도 좋다. 초기 다래끼는 쉽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구입 후 지시사항대로 안약을 주기적으로 넣어주면 된다.

다소 가렵더라도 손으로 비비지 말고 항생제 등 약물요법을 쓰고 술은 금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부족과 같은 피곤한 상태에서는 면역력이 더욱 떨어져 균이 활성화돼 재발할 수 있으므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 중 온찜질의 경우 염증과 붓기를 진정 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더욱 좋다. 스팀 타월이나 온찜질 기구가 있다면 10분 정도 눈에 대고 있으면 다래끼 증상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평소 눈을 자주 만지거나 먼지가 많은 장소 등에서 일하게 되면 다래끼가 감염될 위험이 더 높다. 특히 여성의 경우 눈 화장이 번졌을 때에는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보다 면봉 등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화장을 잘 지우는 것이 위생적이다.

어른보다 어린이에게 다래끼가 잘 생기는 이유는 흙이나 먼지가 묻은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는 등 비위생적 습관 때문이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평소 온수로 세안을 철저히 하고 눈을 만지기 전에는 손을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혹 다래끼가 너무 자주 생긴다면 반드시 안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같은 부위에서 자주 재발하는 경우 피지샘암과 같은 악성종양인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피지샘암의 경우 콩다래끼와 병의 경과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눈 다래끼는 보통 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에 의해 발생하므로 눈의 위생 상태를 청결히 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눈의 청결을 위해 손을 자주 씻어 눈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능한 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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