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사업 발목 잡았던
도시공사·KCC 보상관련 마찰
환지 협의 별개 진행 결정에
지장물·영업보상금 문제 해결
2019년말 조성 공사 완료 전망

KTX울산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한 KCC의 지장물 및 영업보상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탄력을 내고 있다.

또한 KCC가 67%에 이르는 회사소유의 환지를 대규모 복합시설을 개발키로 해 울산역세권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KTX울산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지장물 및 영업보상금 문제가 일단락됐다.

도시공사와 KCC는 과거 KCC측이 하천부지를 무단점용해 공장으로 활용한 마이톤 생산공장(9000㎡)에 대한 보상여부를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

도시공사는 법적 자문을 거쳐 무단점용 부지 위에 지어진 공장 전체에 대한 지장물과 영업보상금은 지급할 수 없다고 결정했고, KCC는 부당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38㎡에 불과한 무단점용 때문에 9000㎡ 전체를 보상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골자다.

약 85억원 수준인 지장물 및 영업보상 비용에 대한 양측의 의견 조율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이미 서업이 1년가량 늦어진데다 공장철거문제도 장기화 될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장기화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양측은 쟁점사안을 토지수용위원회의 판단에 맡기기고, 환지 협의를 별개로 진행키로 협의하면서 일단락됐다. 환지 협의가 확정되면 KCC는 ‘감보율’에 해당하는 비용을 공제한 뒤 땅을 지급받게 된다.

KCC 언양공장 부지는 6만7830㎡로 2단계 개발부지 10만602㎡의 67%에 달한다. KCC가 받게될 환지는 전체의 60~70%가 될 것으로 도시공사는 내다봤다.최대 지주인 KCC의 사업 개발방향도 잡혔다. 환지를 매각하지 않고 주거·상업·업무 등을 아우르는 복합용지로 직접 개발키로 하고 세부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또 나머지 부지에 대해 공사 진척도와 부동산 여건 등을 감안해 분양계획을 만들고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CC는 철거대상지에 가설울타리를 치고, 이달 중으로 석면조사 등 우선 폐석면 처리에 나서는 등 공장 철거작업을 본격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 철거가 완료되는대로 사업에 착공한다. 2019년말 조성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기 했지만, 걸림돌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탄력을 내고 있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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