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4공장 일시중단...재고여유 판매 영향 없을듯
현대차 “협의 중 곧 공장재개”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1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공조계 부품을 공급하는 현지 부품 업체가 대금 결제 미지급을 이유로 납품을 중단한 탓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4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가동 중단은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업체 창춘커더바오가 지난 주말부터 납품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부품 공급을 중단한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부터 가용재고로 가동을 이어왔지만 4공장은 재고 부족으로 일시 가동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에도 현지 부품업체가 같은 이유로 납품을 중단하면서 현지 5개 공장 중 4개 공장의 가동이 10여일 중단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이 당장 현지 판매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탓에 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높은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터라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부품 업체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공장 가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내 부품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비를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현대·기아차와 중국에 동반 진출한 한국 협력업체 130여개 중 금형설비 투자가 필요한 회사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차형석 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