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너스 윌리엄스.

부스타-앤더슨, 남자단식 4강에서 격돌
박의성은 주니어 남자단식 16강 진출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 달러·약 565억 원)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14위·체코)를 2-1(6-3 3-6 7-6<7-2>)로 물리쳤다.

1980년생으로 올해 37세인 윌리엄스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09년 윔블던 준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준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날 자신보다 10살이 어린 크비토바를 상대로 2시간 34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회전에서 18살이 어린 빅토리야 쿠즈모바(135위·슬로바키아)를 물리친 윌리엄스는 2회전에서는 16살, 3회전에서는 15살 차이가 나는 선수들을 연파했다.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US오픈 여자단식 4강 진출 기록(37세 3개월)을 세웠다.

또 이 대회에서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가 된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올해 호주오픈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갖고 있으며 35세 4개월에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1968년 이후 최고령 여자단식 4강 진출 기록은 1994년 윔블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의 37세 8개월이다.

▲ 슬론 스티븐스.

2000년과 200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윌리엄스의 준결승 상대는 슬론 스티븐스(83위·미국)로 정해졌다.

스티븐스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7위·라트비아)를 2-1(6-3 3-6 7-6<7-4>)로 제압했다.

올해 24살인 스티븐스는 ‘윌리엄스 자매’의 뒤를 이어 미국 여자 테니스를 끌고 나갈 선수라는 평을 들었다.

2013년 호주오픈 4강에 오르는 등 그해 10월 세계 랭킹 11위까지 올랐으나 최근 왼쪽 발 부상으로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결장했다.

세계 랭킹도 올해 7월 90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가 복귀전으로 치른 윔블던부터 랭킹 포인트를 만회하기 시작해 다시 83위까지 회복했다.

윌리엄스와 스티븐스는 2015년 프랑스오픈에서 한 차례 만나 스티븐스가 2-0(7-6<7-5> 6-1)으로 이겼다.

남자단식에서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9위·스페인)가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카레노 부스타는 8강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33위·아르헨티나)을 3-0(6-4 6-4 6-2)으로 완파,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4회전까지 연달아 예선 통과 선수를 상대하는 ‘대진운’이 따른 카레노 부스타는 이날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았다.

샘 퀘리(21위·미국)를 3시간 26분 접전 끝에 3-1(7-6<7-5> 6-7<9-11> 6-3 7-6<9-7>)로 꺾은 케빈 앤더슨(32위·남아공)이 카레노 부스타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 박의성.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박의성(17·서울고)은 3회전에 이름을 올렸다.

주니어 세계 랭킹 26위 박의성은 이샤이 올리엘(주니어 11위·이스라엘)을 2-1(5-7 6-4 6-0)로 잡고 3회전에서 올리버 크로퍼드(주니어 15위·미국)와 맞붙는다.

1회전 지안니 로스(주니어 40위·미국)와 경기에서 2-1(3-6 6-4 6-2) 역전승을 일궈낸 박의성은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한 올리엘을 상대로도 2세트 이후 승부를 뒤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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