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전 감독 기용설 일축
본선 배당금만 100억+α 확보

 

대한축구협회가 일각에서 제기된 거스 히딩크 전 감독 기용설을 일축하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에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시점에서 왜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감독 이야기가 언급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신 감독과의 계약 내용을 존중한다는 게 협회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지난 7월4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계약 기간을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로 정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인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한국을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끈다면 본선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다는 게 계약 내용의 골자다.

따라서 신 감독은 내년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최소한 조별리그 3경기까지는 대표팀을 이끈다.

16강, 8강에 오른다면 계약 기간은 연장되며 한국이 탈락하면 신 감독의 계약도 종료된다.

신 감독은 한국이 최종예선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갔더라도 대표팀을 지휘하도록 계약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선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9개월 동안 신 감독 중심의 대표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게 협회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면서 자금줄인 스폰서를 잡아둔 건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배당금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우승 상금 등 상금액과 배당금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기준으로 보면 100억원 이상을 FIFA로부터 받는다.

FIFA는 브라질 월드컵 당시 32개 본선 진출국에 기본 출전 배당금으로 90억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출전 준비금으로 17억원을 추가로 줬다. 본선 진출만으로 최소 100억원 이상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상금 및 본선 진출국 배당금 규모가 브라질 대회보다 다소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16강, 8강, 4강, 결승 진출과 우승 등에 따른 별도의 상금을 준다.

브라질 월드컵에선 우승팀 독일에 3400만달러(약 356억3000만원),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에는 2500만달러(254억5000만원)가 돌아가는 등 총상금 규모가 4000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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