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제주를 대표해 전국무용제에 출전한 다온 무용단(안무 김하월·한국무용)은 ‘回心­윤회의 나래깃에 묻힌’을 무대에 올린다.

다온무용단은 지난 2011년 전국무용제에 출전한 데 이어 6년 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세월이 흐르듯 사람은 태어나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그 속에서 나날이 변해가며 백발이 되고 죽음을 맞이한다.

무릇 생명이 있는 것들이 한없이 연민스럽게 느껴진다. 다온 무용단은 자연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하고, 무엇인가 남기려 하는 인생의 모습을 무용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1장 울림에서 초록의 문을 열어 지상의 따뜻한 불빛을 한 점 피우고, 사람 사는 일과 같은 열길 물속을 지나 거친 바다가 열린다. 2장 떨림은 구름 속으로 언뜻 보이다가 사라지는 푸른 별들처럼 훌쩍 떠나거나 모습을 감추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마지막 3장 침묵에서는 이승에서 지은 죄 다 부려놓고 서천꽃밭 가는 길에 별빛 하나 깃들지 않고 억새꽃과 풀벌레 울음만 가득 찬 오름 하나로 윤회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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