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동남권 시도지사 예비후보군 경쟁력 시뮬레이션
경남 이주영·윤한홍·박완수 의원, 부산 서병수 시장 경쟁력갖춰
기초단체장 현역 프리미엄 차단할 공천로드맵 11월 말까지 마련

▲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내년 6·13지방선거와 관련, 동남권(울산·부산·경남) 시도지사 예비후보군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가상상황)을 실시한 결과, 울산은 김기현(사진) 현 시장이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자체분석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의 한 고위인사는 이날 내년 지방선거 전략 및 준비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시도지사 후보 및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한 공천로드맵을 포함해 필승전략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홍준표 대표가 지난 5월 대선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남도지사 후보군으론 현역 5선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에 이어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과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창원시 의창구) 의원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 친박핵심 서병수 시장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소속 정치권 인사 가운데 A신인도 일정부분 ‘본선 전투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울산시장의 본선 경쟁력과 관련,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대’가 누가 나와도 이길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건 사실”이라면서 “물론 앞으로도 많은 기간이 있기 때문에 변수도 있겠지만, 본선경쟁력은 확실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국당의 이같은 분석은 중대형 선거 및 정책과 관련, 여론조사 및 분석 작업의 중심부인 당부설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원장 김대식)에서 내년 지방선거 대비, 자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로 관측된다.

이 고위인사는 그러나 당내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일부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국당은 또한 울산을 비롯한 전국 기초단체장 후보공천과 관련해선 현역프리미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공천로드맵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후보공천은 1차적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우선 전방위 검증작업을 벌인뒤 검증에서 미달하게 되면 곳바로 ‘아웃’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엔 당내 인재 또는 외부 영입인사를 대상으로 2차로 경쟁력 검증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단체장 후보공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당은 그동안 현역 기초단체장과 신인들을 맞붙여 경쟁력을 조사하기위해 여론조사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뒤 “현역과 신인들의 검증방식과 여론조사 실시방안 등은 형평성에 맞도록 새로운 공천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당소속 현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사전 검증과 관련해선 △도덕성 △행정 추진력 △주민 만족도△당 정책 이행정도 등을 집중 검증하기로 했다.

중앙당은 이같은 공천 로드맵을 만든 뒤 늦어도 오는 11월말까지 울산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당에 시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최근 동남권 주요 언론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대여전략 및 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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