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계 골재수급 차질속...양산등서 값비싼 불량골재 반입

▲ 울산지역 골재 원석 부족으로 인해 석산 개발업체의 가동이 원활치 못해 생산량이 지역의 수요량에 크게 못 미치는 현상이 두드러져 건설업계에 골재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골재수급 차질속
양산등서 값비싼 불량골재 반입
레미콘 품질저하·단가상승 원인
콘크리트 건축물 안전까지 위협
울산골재협, 원석채취 현실화 촉구

울산지역 골재업계가 외부에서 값비싼 불량골재 반입, 원석 부족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와 경영난 등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남해안 바다모래 채취중단에 이어 자체 골재 수급마저 원활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건설업계도 골재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울산지역산림골재협의회(회장 조대희)는 지역 골재 원석 부족으로 인해 석산 개발업체의 가동이 원활치 못해 지역 생산량이 지역의 수요량에 크게 못 미치는 현상이 두드러져 건설업계가 골재 수급차질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 경주 등 외지 파쇄업체에서 생산된 불량골재가 비싼 가격으로 마구 반입돼 지역 골재시장이 큰 혼란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골재업계는 값비싼 불량골재는 결국 울산지역 레미콘의 품질 저하는 물론이고 단가 상승을 부추 키는 원인으로 작용, 콘크리트 건축물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울산지역 7개 석산개발업체들은 경영에 타격을 입어 폐업, 휴업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고, 2000여 명의 관련 종사원들도 대량 실직 위기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초 울산시가 발표한 ‘2017 골재 수급계획’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선 올해 모래 356만㎥ 자갈 437만7000㎥ 등 802만7000㎥의 골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이 가운데 모래 265만㎥, 자갈 90㎥ 등 375만 ㎥를 외부로부터 반입해 조달할 예정이다. 골재 소요량의 20%를 타지역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골재업계는 자갈의 경우 원석부족으로 석산개발 업체의 가동률이 뚝 떨어진 상태고, 모래 역시 남해 바다모래 마저 채취가 전면 중단돼 일부 석산에서 생산되는 샌드밀을 대체 자원으로 할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지역산림골재협의회는 이에 따라 지역에서 골재를 자급자족 할수 있는 경제적 측면과 양질의 콘크리트, 나아가 건축물의 안전 등 전반적인 관점에서 원석채취 허가를 현실화 해 줄 것을 울산시에 촉구했다.

울산지역산림골재협의회 관계자는 “울산권내의 골재 소요량은 타 지역 물량 반입 없이 울산권역 허가물량만으로 자급자족 될 수 있어야 시장도 안정되고 콘크리트의 품질이나 건축물의 안전도 보장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울산시는 골재업계의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 대국적 차원의 정책을 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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