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한국 첫 상영작 중심
프로그래머 2차 추천작 공개
‘삶: 불, 물, 공기, 흙’ 등 7편

산과 자연을 주제로 한 감각적인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9월21~25일)의 개막이 어느덧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수많은 상영작들 중에서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 둘만의 낙원 스틸컷.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감각적 영상과 더불어 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프로그래머 2차 추천작을 7일 공개했다. 지난 1차 추천작에서 한국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했다면, 이번 2차 추천작은 아시아 혹은 한국 최초로 공개되는 프리미어 상영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에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지난해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한 총 26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처럼 수많은 영화들 중 프로그래머 2차 추천작은 오직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리미어 상영작들이다.

2차 추천작은 ‘등짐 아래의 자유’ ‘에베레스트-신들의 봉우리’ ‘플라스틱 바다’ ‘산토아야 실종사건’ ‘둘만의 낙원’ ‘삶: 불, 물, 공기, 흙’ ‘바다를 꿈꾸는 소녀들’ 총 7편이다.

▲ 등짐 아래의 자유 스틸컷.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파볼 파라바스 감독의 ‘등짐 아래의 자유’다. 이 다큐멘터리는 유려한 영상을 통해 100㎏이 넘는 짐을 등에 지고 3000m에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타트라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전문 짐꾼, 즉 포터를 조명한다. 온몸을 흠뻑 적시는 땀에도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인 나이 든 포터들을 보며, 우리 각자가 짊어진 짐의 무게와 의미는 무엇인지 스스로 되묻게 된다. 이 작품으로 파볼 파라바스 감독은 2016 빌바오산악영화제와 2016 자코파네산악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일본의 유명 산악 만화 ‘신들의 봉우리’를 영화화한 히라야마 히데유키 감독의 ‘에베레스트-신들의 봉우리’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다 사고를 당한 후카마치가 실종됐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등반가 하부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한국 관객에게도 낯익은 아베 히로시와 아이돌 출신 배우 오카다 준이치가 출연한다. 영화에서는 컴퓨터그래픽이 줄 수 없는 압도적인 자연의 스펙터클을 느낄 수 있다.

▲ 에베레스트-신들의 봉우리 스틸컷.

한편 1차 추천작은 ‘산나물 처녀’(감독 김초희), ‘존재증명’(감독 김태윤), ‘동행’(감독 김준성), ‘뼈’(감독 최진영),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전진), ‘페루자’(감독 김예영·김영근), ‘강의 노래’(감독 이지호) 등 7편이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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