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풀어낸 은밀한 내면의 공간 이야기

대구 대표팀인 SD Dance Company(안무 이승대·현대무용)는 제26회 전국무용제에서 ‘공간자르기’ 공연을 선보인다.

공간은 비워진 듯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것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삶과 유사하다. 이러한 공간을 자르고 가로지르는 것은 일종의 의지이고 선택이라고 무용단은 말한다. 특히 ‘공간자르기’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은밀한 우리 내면의 공간을 이야기한다. SD Dance Company는 ‘공간자르기’를 통해 궁극적으로 세상속의 ‘나’를 표현한다. 무용단은 관객들에게 ‘나의 공간은 어떻게 채워지고 있는가?’ ‘내면의 공간에 어떠한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공연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Prologue­공간을 마주하다 △창문 없는 방­단절 속에서 나와 관계 맺기 △보이지 않는 벽의 실체­불안정 속에서 안정을 찾다 △확장, 벽, 그리고 자르기­뛰어든 자와 그들의 세상 △Epilogue­메워지고 비워지고, 그렇게 또다시 공간을 마주하다 등의 순으로 펼쳐진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