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찰·소방 총출동
전시용 모형탄으로 확인

▲ 7일 울산시 북구 진장동 한 고물상에서 포탄(왼쪽 아래)이 발견된 가운데 긴급출동한 군병력이 포탄을 살펴보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 도심에서 포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 당국과 경찰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확인 결과 전시용 모형탄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7일 오전 9시20분께 북구 진장동의 한 고물상에서 작업 도중 포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물론 인근 군부대 병력이 나와 고물상 주변 통제에 나섰고, 소방당국도 출동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법한 폴리스라인이 쳐지고, 무장을 한 군인들이 도심에 나타나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작업자들도 호기심과 함께 불안해했다.

최초로 포탄을 발견하고 신고를 한 고물상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경주 양남 관성해수욕장에서 가져온 냉장고를 분해하다가 냉장고 속에 포탄을 발견했다.

발견된 포탄은 길이 55㎝, 폭 6㎝였으며 현장에 나온 군 관계자는 육안 상 조명탄으로 추정되며 폭발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군 당국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현장을 보전한 뒤, 경북 영천에 위치한 탄약창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현장을 찾은 탄약창 폭발물 처리반은 실제 포탄이 아닌 전시용 81㎜ 모형 조명탄으로 확인했다.

위험성이 없다고 확인한 군이 포탄을 수거해가면서 반나절 도심 주민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 포탄 발견 소동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에서 쓰는 81㎜ 조명탄의 모형으로 보인다. 뇌관과 화약이 들어 있지 않으며 실제 포탄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며 “군 부대에서 유출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모형탄이 버려진 경위 등을 파악중이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수거한 탄을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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