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정’ 첫 강의에 나서

서울대 교수시절 이후 ‘7년만’

▲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서울대 교수시절 이후 7년만에 교과목 강의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시장과 정부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된다면, 버스와 택시 중 어느 것이 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겠습니까”

7일 오후 울산대학교 문수관 102호 계단강의실.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이번 학기에 개설한 ‘정부와 재정’ 강의에서 이렇게 묻자 “시민 세금이 지원될 수 있는 버스”라는 학생들의 대답이 나왔다.

오 총장은 이날 서울대 교수시절 이후 7년만에 학생들의 사고를 이해하면서 소통하기 위해 직접 강의에 나서 문답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오 총장은 “정부와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면 결국 개개인의 가치가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도 알게된다”며 자원 배분 문제를 시장(가격)과 정부(권력)의 역할로 나눠 설명했다.

시장의 효율성도 권력에 의해 자원을 배분하는 국가통제체제 때문에 붕괴한 구소련을 예로 들면서 인간이 추구하는 변화를 충족할 때 높아진다고 개념을 설명했다.

이어 오 총장은 “대학 졸업 후 40여년을 살아온 경험에 비춰보면 자신의 생각을 요약해 상대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소통력이 능력이 된다”며 대학생으로 핵심을 정리해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하면서 첫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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