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14급 해군 잠수함...“국가 전략적 비수될 것”

▲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신돌석함’ 진수식이 7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구한말 평민출신 의병장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던 신돌석 장군이 신형 잠수함으로 다시 태어나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7일 울산 본사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의 마지막 214급(1800t급) 잠수함인 ‘신돌석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신돌석함은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은 물론, 내륙 깊숙이 위치한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가전략적 비수”라며 “신돌석함이 조국 해양수호의 중추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돌석함은 길이 65m, 폭 6.3m에 최대 속력 20노트(시속 37㎞), 항속거리 1만여해리(1만9000여㎞)로 부산에서 하와이까지 왕복 운항할 수 있다.

특히 공기 없이도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장시간 잠항할 수 있고, 자동화된 동시 표적 추적시스템과 어뢰 유도 및 탐지시스템 등 최신 전투체계를 갖췄다. 국산 순항(Cruise) 미사일을 비롯해 어뢰, 기뢰도 탑재해 대함전과 대잠전에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214급 1번함인 ‘손원일함’을 시작으로 2번함 ‘정지함’, 3번함 ‘안중근함’, 5번함 ‘윤봉길함’ 등 4척의 잠수함을 인도했다. 또 7번함 ‘홍범도함’과 마지막 9번함인 ‘신돌석함’을 건조하고 있다.

신돌석함은 마무리 작업과 해상작전 운용시험 등을 거쳐 내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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