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9월 ‘최고 승률팀’

▲ 팬들 앞에서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현대 선수들.

A매치 휴식기를 끝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오는 9~10일 28라운드부터 재개되면서 ‘가을 축구’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여온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두 추격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8라운드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은 ‘선두 경쟁’과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 진입’이 화두다.

전북 현대가 승점 54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제주(승점 50)와 울산(승점 48)이 치열하게 따라붙고 있다.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2013년 시즌부터 2016년까지 네 시즌 동안 9월에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린 구단은 울산이다.

울산은 2013~2016시즌까지 9월에만 9승 6무 1패(27득점·18실점)를 기록, 승률 75%를 기록했다.

K리그에서 승률은 승수와 무승부수를 합친 것에 0.5를 곱한 후 경기 수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에는 9월에 2승 2무, 2015년 9월에는 3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벌이는 등 유달리 ‘9월 축구’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 때문에 울산은 9월의 대반전을 내심 노리고 있다.

울산은 이미 8월에도 1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승점 48로 선두 전북(승점 54)에 승점 6차로 따라붙었다.

27라운드까지 승점 50을 쌓은 제주 역시 9월에 울산 다음으로 강했다.

제주는 지난 4시즌 동안 9월에 9승 6무 2패를 기록, 승률 70.6%를 달성했다.

제주는 이미 8월에 4승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9월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는 7~8월까지 따지면 7승 2무 2패(승률 72.7%)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

울산과 제주의 추격을 받는 전북은 두 팀과 비교하면 ‘9월 축구’에 살짝 약했다.

전북은 2013~2016시즌까지 9월에 8승 8무 2패로 승률 66.7%를 기록했다.

물론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울산과 제주의 기록보다는 살짝 떨어져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다만 전북이 안심하는 부분은 팀의 핵심 공격자원인 이동국과 김신욱이 9월에 ‘뜨거운 발끝’을 과시한 적이 있어서다.

이동국은 2015년 9월에만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같은 해 울산에서 뛰었던 김신욱도 4골 1도움을 집중시켰다.

두 선수는 축구대표팀에 호출돼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태고 복귀해 전북의 선두 수성의 선봉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선두 경쟁만큼이나 오는 33라운드를 기점으로 나뉘는 상하위 스플릿에서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따내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27라운드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5위 서울(42점), 6위 강원(40점), 7위 포항(34점), 8위 전남(31점) 등이 33라운드까지 남은 6경기를 통해 6위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꼴찌’ 광주(승점 19)는 33라운드까지 전승을 해도 6위 강원을 따라잡을 수 없어 이미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11위 상주 상무(승점 25)에도 승점이 6이나 뒤처져 있어 광주는 ‘강등권 탈출’이 남은 시즌의 최대 과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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