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장·지질자원연구원장에 공문…“국민신뢰 훼손”

▲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일 2차로 발생한 함몰지진을 이틀 뒤에 발표한 것과 관련해 남재철 기상청장과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이 총리는 이날 기상청과 지질자원연구원의 함몰지진 분석 및 처리·발표 과정에서 업무미숙 및 혼선을 초래한 점에 대해 총리실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조치했다.

함몰지진 발생 당일 중국 지진국은 붕괴로 인한 대규모 함몰이 감지됐다고 밝혔지만, 우리 기상청은 따로 발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더구나 기상청은 국책 기관인 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함몰지진 감지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미숙한 대응과 기관 간 혼선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신뢰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데 대해 양 기관장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아울러 관련 업무 전반을 재검토하고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재발을 방지하고, 상급기관인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관련 사항을 철저히 점검·감독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기상청장과 지질자원연구원장을 따로 부르지는 않고, 엄중히 경고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문을 두 사람에게 보내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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