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루에만 10여편…모처럼 골라보는 재미

23㎏ 늘려 거구가 된 톰 크루즈
범죄액션 ‘아메리칸 메이드’
재미와 함께 감동과 교훈 주는
‘몬스터 콜’‘윈드 리버’

스크린밖 좌충우돌 일상 엿보기
문소리의 ‘여배우는 오늘도’
1997년 외환위기 배경 코믹물
최성국·이준혁 주연 ‘구세주’

▲ 아메리칸 메이드

◇화끈한 액션으로 늦더위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아메리칸 메이드’(이하 14일 개봉)는 톰 크루즈의 연기 변신이 주목되는 작품. 민항기 1급 조종사인 배리 씰(톰 크루즈)이 CIA와 손잡고 무기 밀반출을 돕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범죄 액션영화로, 실화를 소재로 했다. 톰 크루즈가 거구였던 배리 씰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체중을 23㎏ 가까이 늘리고, 코믹 연기를 펼쳤다. 또 모든 비행 장면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비행기를 운전, 스릴 넘치는 비행 액션을 보여준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더그 라이만 감독이 톰 크루즈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탁월한 운전실력을 지닌 범죄 조직의 운전사 베이비가 식당 종업원 데보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음악과 화끈한 자동차 액션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인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 ‘뜨거운 녀석들’(2007)를 연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지난달 25일 내한해 “모든 액션이 음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 몬스터 콜

◇진한 감동으로 위로받고 싶다면

‘몬스터 콜’은 10대 소년이 주인공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아픈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년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소년이 가슴 속에 꽁꽁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는 순간, 뜨거운 파문이 인다. 매일 밤 12시7분에 소년 앞에 등장하는 나무몬스터와 그가 들려주는 3가지 동화에 눈과 귀를 열면, 인생의 교훈도 얻을 수 있다.

‘윈드 리버’는 범죄수사물이지만, 설원을 녹일 정도로 뜨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2015), ‘로스트 인 더스트’(2016)의 각본을 쓴 테일러 쉐리던의 감독 데뷔작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미국 서부의 인디언 보호구역 안 눈밭에서 한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되고, 야생동물 사냥꾼 코리(제러니 러너)와 신입 FBI요원(엘리자베스 올슨)은 함께 범인 추적에 나선다. 딸을 잃은 아빠의 절절한 부성애와 살아남은 자의 슬픔, 미국 내 소수 인종의 팍팍한 현실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작년에 개봉해 385만명을 동원한 영화 ‘귀향’의 후속작. 전작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장면과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합쳐 만들었다.

 

◇한바탕 웃고 싶다면

‘여배우는 오늘도’는 문소리가 각본·주연·연출 등 1인 3역을 맡은 영화. 스크린 밖 여배우의 일상과 고민 등을 3부작으로 만든 장편으로, 관객을 절묘한 타이밍에서 웃기고 울린다. 영화를 보다 보면 문소리의 연기에 푹 빠지고, 마치 우리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연민이 느껴진다.

이외에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 최성국·이준혁 주연의 코믹영화 ‘구세주:리턴즈’,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일본 영화 출연작이자 연기 도전작인 청춘 로맨스 영화 ‘좋아해, 너를’도 극장가를 찾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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