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에 의지해 고립되는 사회현상 표현

부산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국무용제에 입성한 Dance Project EGERO(안무 이용진·현대무용)는 ‘콘크리트 인간’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사회라는 제도권 아래 도시에 최적화돼 살아가는 인간은 교육과 사상에 의해 점점 시스템화 되어간다. 그들은 목적에 의해서 화합과 분열을 반복하지만, 사회를 존속시키는 시스템 속에서 유기성은 결여되어간다.

소통을 위해 미디어 매체와 소셜 네트워킹에 의지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느림의 미학과 쉼은 잊혀져 간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춤으로 표현하고 그 느낌을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작품을 제작했다고 무용단은 설명한다.

공연에서는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벌집같은 콘크리트 동굴 속으로 들어가 암각화 되어버리는 인간들이 등장한다. 콘크리트 벽속에 갇혀 소통하지 못하고 일상에 지쳐버린 이들의 몸과 마음을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예술인 무용수의 육체와 개개인의 감성으로 풀어낸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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