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한국민속학자대회’가 오는 15~16일 울산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부대행사를 맡은 동해안별신굿 보존회의 공연모습.

16일까지 한국민속학자대회
‘민속학과 국가’ 주제로
북구문예회관에서 개최
‘동해안 광인굿’ 공연 주목

전국의 민속학자들이 ‘2017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울산에서 모여 민속학과 국가의 발전을 심도있게 모색하는 학술제가 열린다.

국립민속발물관(관장 천진기)과 울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회장 김기형)가 주관하는 ‘2017한국민속학자대회’가 오는 15~16일까지 2일간 울산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한국민속학자대회의 주제는 ‘민속학과 국가’다. ‘민속’은 얼핏 국가나 체제와 상관성이 적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민속의 주체들도 우리사회의 체제 혹은 권력과 관계를 맺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민속학과 국가의 관계를 정립하고 민속연구자들이 서야 할 자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기간 주제 발표 외에도 울산민속문화의 해와 관련한 세션인 ‘울산의 민속 조사와 연구’ 등 총 16개의 주제로 대회가 진행된다.

대회 첫 날인 15일에는 울산 출신 인류학자인 이문웅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발표 ‘울산의 민속문화: 문화접변의 현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년 동안 울산 북구 제전마을을 현지 조사한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어 이창언 영남대학교 교수와 김구한 울산대학교 교수 등 울산 지역 연구자들이 울산 지역 민속조사에 대한 사례 연구와 성과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3세션 자유주제인 ‘민속, 민속학의 현재’로 문혜진(동서대), 전성희(안동대), 마소연(울산대), 손정일(계명대), 최혜진(목원대) 교수 등이 발표에 나선다. 또 원로들과의 만남 섹션 ‘응답하라 6070’와 ‘민속현장의 나날들’ 등을 주제로 한 발표도 진행된다.

특히 부대행사로 60여년간 단절됐던 ‘동해안 광인굿’ 복원 공연이 펼쳐져 민속학자대회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동해안 광인굿은 미친 환자를 치유하는 굿으로, 가면, 인형, 인간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공연은 1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북구 제전마을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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