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유가 된 독자

은유가 된 독자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양병찬 옮김
192쪽/ 1만5000원

아우구스티누스는 올바른 길로 가려면 ‘지식’과 ‘정서’라는 영혼에 달린 두 발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광팬이던 단테는 <신곡>에서 절뚝거리며 걷는 자신에 대해 ‘나의 오른발이 늘 짧다’고 썼다. 세계적인 애서가인 작가는 두 사람을 언급하며 독서를 절름거리며 걸어가는 순례자의 여행에 비유한다.

유익한 독서를 위해선 짝이 맞지 않아 불편한, 이성과 감정이란 사고의 두 다리로 절뚝거리며 걷는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아야 한다.

5000여 전 문자발명 이후 지금까지 변천해온 독서와 독자의 개념을 추적하고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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