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판 위 피스 같은 우리네 삶

경기 대표 SJ CA&D Project(안무 전수진·발레)는 우리의 삶을 체스판 속에 담은 ‘Checkmate’ 공연을 선보인다.

‘Checkmate’란 체스게임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형태’를 뜻한다. 우리의 삶을 체스판으로, 그 위에 놓여진 피스를 우리들의 모습으로 형상화했을 때 인생은 참으로 흥미롭다. 우리의 삶 속에 등장하는 흑백논리와 이분법적 사고의 모순, 그것이 맞이하는 결말은 무엇인지 발레를 통해 보다 가볍고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무용단은 말한다.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선과 악, 흑과 백,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음양은 숙명적 체인으로 연결된 기나긴 운명을 함께해야 하는 존재들로 나온다. 그것들은 서로 대립하고 의존하며 가치를 만들고, 서로 순환하고 진화하는 두 개의 원리로 작용한다.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다양한 피스들은 결국 빛을 향해, 그리고 빛을 찾아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을 무용수들이 펼쳐보인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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