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없는 안전제일도시를 꿈꾸는 울산이다. 울산시는 재난 발생시 행정과 시민의 실질적인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미래·복합재난 대책과 시민의 안전문화 확산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지진, 화산,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는 기상예보와 재난 대책 등을 통해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인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안전에 대한 관심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구성원 모두가 안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지 못하는 ‘안전불감증’이라는 공통적인 병을 앓고 있다.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에 불감(不感)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질병은 한 사람에게 고통을 주거나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염병이라 해도 백신이 있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한 번의 실수로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을 빼앗아갑니다”라는 공익광고까지 있었을까.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안전과 관련된 각종 규정 등을 무시하다가 최소화할 수 있었던 재난을 크게 키우게 되는 것이 안전불감증이다. 결과적으로 침수가 안됐으니 차량이동의 수고를 할 필요가 없지 않았느냐고 해서는 안 된다. 예상되는 위험에 대한 안전조치를 반드시 실행으로 옮기는 습관이 실제 위험이 닥쳤을 때 안전을 보장받는 방법의 하나가 아니던가. 자치단체의 대피경고까지 무시할 정도면 생활속 위험요소에 대비하는 수준을 알 수 있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