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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이동우칼럼
[이동우칼럼]사드사태로 드러난 어리석은 중국의 본색사드나 북핵 관련한 중국의 태도는
패권은커녕 수세에 몰리기를 자초
어리석은 자는 제풀에 꺾이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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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1  2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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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전 언론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막말 사설을 썼던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문제 사설을 삭제했다가 제목만 바꿔 다시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이 신문은 지난 7일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사드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이 한국의 음식과 종교문화를 비하한데 대해 공식 서한을 보내 항의하자 삭제했다가 다시 게재했다. 이 한편의 사설만으로도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관리할 두 강대국 ‘G2’로 불리기에는 수준미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이 얼마나 어리석은 나라인지 살펴보자.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세계를 움직이는 초강대국이라고 스스로 확신하고 있는 것같다. 착각이다. 초강대국이 되려면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안된다. 사상과 가치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하거나 승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 과거 영국이 대영제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세계 최강의 해군력만은 아니었다. 영국은 민주정치를 제도화해 대의민주주의를 전세계의 정치모범으로 발전시키고 확산했다. 미국도 군사력과 경제력외에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 자유주의와 청교도 정신을 전파하면서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의 중국은 가치나 이념, 비전에 있어서 전세계가 승복하거나 공감할 아무 것도 없다. 중국은 우주개발에 성공한 기술력과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내수기반 2가지에 대한 자신감으로 우쭐해진 나머지 초강대국이 되었다고 자만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세계가 공감할 가치나 이념도 없이 초강대국 행세를 하면 할수록 주변국들로부터 반감만 키우고 갈등만 증폭시킬 뿐 우방도 동맹도 만들지 못한다.

중국은 사드와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의 갈등 뿐만아니고 인도와는 전쟁 일촉즉발인 상태이다. 베트남 필리핀과도 영토분쟁중이다. 이 틈새를 파고들어 일본이 주도하는 중국봉쇄 연대론이 인도에서 호주까지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중국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일본이 교묘하게 이용하는 셈이다. 중국은 거들먹거리다가 친구일 수 있는 나라들을 전부 적으로 돌려놓고 있다.

사드보복을 하면서 중국은 ‘중국에 좋다고 생각되면 무슨 짓이든 한다’는 자국이기주의 가치뿐인 나라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 사드배치와 아무 상관도 없는 중국진출 한국기업에 화풀이를 하는 치졸한 짓을 계속 하고 있다. 한중 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중국에서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 고맙다고 하기는커녕 보복을 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버젓이 하고 있다. 이런 중국을 지켜보는 세계의 기업들이 중국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될 것이다. 중국시장이 크기 때문에 장사는 계속 하겠지만 기술개발같은 장기간이 소요되고 핵심경쟁력을 좌우하는 대규모 투자를 중국에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결정적인 실책과 우둔함은 북한을 다루는데 있다. 중국은 미국에 꿀리지 않는 초강대국다워야한다는 강박 때문에 깡패국가 북한을 끝없이 보호하는 실책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여나가서 동북아 패권을 차지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워놓았으나 이번에 상황을 완전히 거꾸로 돌려놓은 어처구니 없는 낭패를 자초했다. 중국이 북한을 턱없이 감싸는 바람에 북의 버르장머리만 나쁘게 만들었고, 북의 핵도발로 인해 미국의 동북아에서의 위상이 위축되기는커녕 6·25 전쟁이후 어느 때보다 존재감을 확실히 하게 되었다. 그 뿐아니다. 일본 재무장은 기정사실화 되었고 일본도 핵무기 개발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은 동북아 패권은커녕 동북아에서 수세에 몰리는 꼴이 되었다. 중국은 어리석인 나라다. 어리석은 자는 제풀에 꺾이게 마련이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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