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경선을 통해 울산시장후보를 선출하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지방선거후보등록을 마감한 것을 계기로 이들 정당의 후보선정 등 선거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 지난 1일 경선을 통해 박맹우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이 울산시장후보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각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후보도 뚜렷해지고 있다.

 중구지구당(위원장 김태호)은 구청장후보에 조용수 시의회 내무위원장, 광역의원후보로는 제1선거구에 김철욱 시의회 운영위원장, 제2선거구엔 김기환 중구의원, 제3선거구엔 김재열 중구의원을 각각 결정하고 공식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남구지구당(위원장 최병국)은 지난달 20일 남구청장후보에 이채익 현 구청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제1선거구에 이수만 시의원, 제2선거구에 김헌득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제4선거구에 심규화 시의회 부의장을 확정했으나 제3선거구엔 경선결과 최형문 남구의원이 이종범 현 시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동구지구당(위원장 최수만)은 광역의원후보로 제1선거구의 송시상 현 시의원만 확정단계이나 구청장과 나머지 광역의원후보감을 찾는데 애태우고 있다.

 북구지구당(위원장 윤두환)은 구청장후보에 김수헌 북구의원, 광역의원후보로는 제2선거구의 강석구 현 시의원이 거의 확정단계이나 제1선거구와 제3선거구의 경우 구청장후보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이병우 현 시의원의 거취와 연관돼 최종검토단계에서 발표를 미루고 있다.

 울주군지구당(위원장 권기술)은 이미 지난달 하순 군수후보에 엄창섭 전 울산시 정무부시장, 광역의원후보로는 제1선거구 노진달 전 교육위원, 제2선거구 서진기 전 경남도의원, 제3선거구 김광수 시의회 부의장을 확정한 상태다.

 한나라당 시지부는 각 지구당과 연계해 박맹우 시장후보의 홍보에 치중하는 한편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등 당 공천 후보들의 필승전략을 단계별로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동당·민주노총= 민노총이 지난 1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시장후보 2명, 기초단체장후보 7명, 광역의원후보 16명, 기초의원후보 29명 등 총 53명이 접수하자 당원 및 조합원 총회를 통한 경선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후보에는 김창현 민노당 울산시지부장과 송철호 변호사 2명이 등록한 가운데 3일 오후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깨끗한 경선과 승복 등을 다짐하는 등 내부분열없는 경선분위기 조성을 꾀하고 있다.

 기초단체장후보로는 중구청장후보에 성보경 전 교육위원, 남구청장후보엔 김진석 민노당 남구지구당위원장, 동구청장후보엔 조규대 시의원가 이갑용 전 민노총위원장, 북구청장엔 조승수 현 구청장과 이상범 전 시의원, 울주군수후보엔 김종길 전국농협노조위원장이 각각 등록했다.

 민노총은 오는 9일 임시대의원대회때 후보등록자엔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3분의 1이상의 찬성을 얻는 후보만 이달 17~19일 3일간의 조합원 투표를 통해 지방선거후보로 선출한다는 방침인데 민노당측은 9일 대의원투표에 반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독등록의 경우 찬반투표를, 복수경합은 경선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데 일부에서 경선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역의원후보로는 중구 제2선거구에 천병태 전 시의원, 제3선거구에 신성봉씨가 등록했다. 남구지역은 제2선거구에 임종락씨, 제4선거구엔 김만현씨가 나섰다. 동구지역은 제1선거구에 김석진·김진국씨가, 2선거구에 이재현 동구의회 부의장과 이영현 전 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3선거구에 김종훈씨가 등록했다.

 북구지역은 제1선거구 정창윤 민노당 지구당위원장, 2선거구에 강혁진 북구의원과 이성근씨, 3선거구에 진한걸 북구의장과 윤종오 북구의원이 입후보했고, 울주군엔 제2선거구에 하홍권씨가 등록했다.

 광역의원후보도 경합지역의 경우 경선이 불가피한데 노동계층이 두터운 동·북구지역의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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