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울산실버밴드

▲ 울산실버밴드는 활발한 음악활동으로 건전한 노년문화를 확립하고 매년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정기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노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울산실버밴드는 지난 9일 태화강대공원에서 작은 음악회도 진행했다.

지역 60세 이상 노인 10명으로 구성된 밴드
문화 소외계층 위해 다양한 공연 봉사 펼쳐
정기공연 통해 수준높은 연주도 선보여 눈길

울산실버밴드(단장 최위일)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정기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건전한 실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밴드는 지난 2005년 6월 창단됐다. 당시 울산시의원이었던 서동욱 현 남구청장과 최위일 단장 등 4명이 모여 울산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밴드가 구성됐다. 단원 모두 수십년의 세월을 음악과 함께한 음악인들이다.

현재 밴드는 울산지역의 60세 이상 노인 10명으로 구성돼있다. 평균나이 60~70대의 노인들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지역의 소외계층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울산시와 노인복지관의 지원으로 더욱 활발해진다. 퇴직한 음악인들이 다시 한 번 활발한 활동으로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따뜻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밴드에서 일렉기타를 맡고 있는 최위일 단장은 “지난 2005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노인의 날 행사, 주부가요 열창, 송년행사, 옹기축제 등 각종 지역행사에서 공연을 한다”며 “대중가요는 물론 라틴, 추억의 명곡을 리메이크해 문화소외계층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실버밴드는 지난 9일 태화강대공원에서 작은 음악회도 진행했다.

최 단장은 “단원 대부분이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음악인들이다. 드럼, 기타, 베이스, 피아노에 보컬까지 포함돼있다”며 “지난주에 선보인 작은 음악회와 함께 정기 송년공연, 자원봉사공연이 우리 밴드의 대표적 공연”이라고 자랑했다.

이들은 매주 울산시노인복지관에 모여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울산시민들에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색소폰 연주 등을 선보여 큰 호응도 얻고 있다.

최 단장은 “지난 2010년에 전국실버밴드 경연대회에서 3등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나이가 들어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뒤쳐지지 않는다. 더 많은 무대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영화 음악, 리메이크 음악 등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시민 모두가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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