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의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가동이 중단된다.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의 창저우 공장이 협력업체 납품 문제로 가동을 중단사태를 빚은 현대·이가차 그룹에겐 또다른 악재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11일 오후 2시45분부터 13일 오후 2시45분까지 생산라인이 멈춰선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현지시각으로는 11일 오전 6시45분부터 12일 오전 6시45분까지에 생산이 중단된다.

현대·기아차는 11일 “미국 현지 공장이 허리케인 어마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대로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 약 3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공장의 지리적 입지가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지만, 만의 하나 허리케인 위력이 예상보다 커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경우 최근 가뜩이나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창식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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