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우·과실류 등 안정세

올해 추석 차례상(4인 가족 기준) 비용은 작년과 엇비슷한 21만527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과일·견과·나물 등 차례 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21만5270원으로 지난해 21만6050원보다 소폭(0.4%·780원)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29개의 조사 대상 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8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소고기 등 10개 품목은 하락했다.

과실류 중 사과와 배는 상품 5개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각각 5.8%, 3.9% 오른 1만2690원(사과)과 1만6440원(배)으로 조사됐다.

밤 1㎏을 준비하는 데 드는 평균비용은 6880원으로 지난해 보다 10.5% 하락했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와 북어포 한 마리, 동태포(1㎏) 등 세 가지를 준비하는 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1만9940원으로 작년보다 가격이 3.4% 올랐다. 육류는 소고기(산적용 600g)가 지난해보다 14.3% 내린 2만600원에, 닭고기는 생닭 세 마리가 지난해와 같은 1만519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량이 늘어난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의 가격은 1만9730원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1.4% 소폭 상승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는 한우 도매가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고, 길어진 생육 기간 덕에 과실류의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태풍 등의 변수만 없다면 통상 9월 중 하락세를 보이는 채소류의 가격 추세로 볼 때 가격 안정 품목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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