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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문소운의 옹기이야기
[문소운의 옹기이야기(15)]물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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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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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마무리는 언제나 중요하다. 시작이 기반을 잡는 것이라면 마무리는 불완전함에서 벗어나 완전체로 거듭나는 마지막 과정이다. 옹기 제작에 있어서 마지막을 상징하는 도구는 물가죽(사진)이다.

옹기장인은 흙을 쌓아 항아리를 만드는 성형의 마지막 단계에서 전(입구 가장자리)을 매끈하게 정돈할 때 물가죽을 사용한다. 기다란 직사각형의 가죽을 물에 적신 다음 전을 잡고 물레를 회전시켜 옹기의 형태를 완성한다. 그래서 물가죽이라는 말 대신 전대, 전잡이 등으로도 불린다. 재료는 가죽 외에도 천, 고무, 해면스펀지 등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통칭 물가죽이라고 부른다.

전은 옹기형태를 잡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전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가마 안에서 불길에 휘어지거나 무너져 내리게 되고 건조과정에서 뒤틀리기도 한다. 몸통에 문제가 생기면 보기는 싫어도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전의 균형이 무너지면 옹기가 될 수가 없다. 물가죽으로 전을 다듬는 단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예나 지금이나 잘 만든 옹기를 찾으려면 1전 2꼭지를 보아야 한다는 말도 이 때문에 생겨났다.

   
 

물가죽은 망치나 돌로 두드려 손에 맞게 질을 내면 2~3년은 거뜬히 사용했다. 그러나 가죽이 비싸서 천을 사용하기도 했다. 광목을 몇 겹 덧대어 깁거나 솜을 넣어 누벼서 만든 천은 쉽게 헤지는 단점이 있다.

형편이나 시대에 따라 소재는 달라져도 면면이 내려오는 옹기를 보면 본연에 충실하면서 끝맺음을 잘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 되짚어보게 된다.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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