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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보성학교 복원’ 진보진영 주도…정치색 배제돼야(보성학교:울산 유일 민족사립학교·항일운동 근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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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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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울산의 유일한 민족사립학교이자 항일운동 터전인 ‘보성학교’ 복원을 위한 시민모임은 12일 울산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에 복원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시민모임, 동구에 복원계획 촉구
유족·역사 전문가는 포함 안돼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의제 선점
정치적 이용뒤 ‘흐지부지’ 우려


울산 동구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성세빈 선생과 보성학교를 복원(본보 지난 6일, 7일 1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역사적 자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석하다 무산돼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항일운동 터전 보성학교 복원을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2일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 울산의 유일한 민족사립학교이자 항일운동 터전인 보성학교의 중요성과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며 동구청에 보성학교 복원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문제는 시민모임에 성세빈 선생의 유족이나 역사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이 포함돼있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 시민모임에는 전·현 시·구의원 등 지역정치권 진보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제를 선점하려는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성세빈 선생의 친조카 성의영씨는 “시민모임에서 연락 한번 없었고 시민모임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울산에서 보성학교가 항일운동 근거지라는 역사적 가치·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이미 역사적 자료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울산에서 광복전까지 유일하게 졸업생을 배출했고, 보성학교 교사 출신 2명이 독립유공자로 배출되기도 했다. 필요성은 인정하나 당장 실행할 수 없는 만큼 장기적으로 여론수렴과 구체적 계획·예산 편성을 통해 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장세동 전 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은 “일산진마을에 성세빈 선생이나 보성학교 기념관 등이 생긴다면 역사적 교훈이나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치적으로 거론되다가 흐지부지 끝나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동구청이 참고할만한 타지역의 복원사례도 얼마든지 있어 가능성도 충분하다.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이 설립한 덕신학교는 지난해 110년만에 복원, 청주 덕촌마을에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되기도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방어진 도시재생사업이나 일산진 새뜰마을 사업은 목적이 정해져 있는 예산이다. 보성학교 복원계획을 포함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타당하다고 결정되면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항일운동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결성했으며 정치적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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