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단체협상 반영…“더 많은 휴식일 보장”

▲ 2017시즌 개막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펜웨이 파크.

내년 3월 29일 목요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동시에 시즌을 시작한다.

모든 메이저리그 팀이 같은 날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1968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1968년에는 당시 메이저리그 전체를 이루던 20개 팀이 동시에 개막전을 했다.

또 3월 29일은 일부 해외 분산 개최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그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일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은 4월 2일에 했다.

기존 가장 이른 메이저리그 개막일은 2003·2008·2014년의 3월 30일이었다.

메이저리그가 목요일을 개막일로 정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자 역대 12번째다.

정규시즌은 9월 30일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CBA)이 일정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CBA에 따라 각 팀은 3∼4일의 추가 휴식일을 보장받게 됐다.

또 포스트시즌을 11월까지 이어가지 않게 됐다.

즉 한 해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가 10월 안에 끝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홈으로 불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전으로 2018시즌을 출발한다.

뉴욕 양키스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개막전을 펼친다.

둘의 개막 맞대결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개막전을 벌인다.

내셔널리그의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아메리칸리그 소속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개막전 유일의 인터리그 경기를 벌인다.

홈 팀은 디트로이트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양키스는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방문해 시즌 최후의 대결을 한다.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4월 24∼25일 리턴 매치를 벌인다.

그에 앞서 클리블랜드는 4월 17∼18일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2경기를 펼친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10년 뉴욕 메츠와 플로리다 말린스(옛 마이애미 말린스)의 방문 이후 처음이다.

클리블랜드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미네소타의 에디 로사리오는 모국에서 경기하는 영광을 누린다.

7월 17일 올스타전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경기(7월 15일 일요일)에는 야간에 열리는 ‘선데이나이트 베이스볼’ 경기가 없다.

이 역시 선수들이 더욱 편하게 올스타전 원정을 갈 수 있도록 한 CBA의 결과다.

올스타 휴식기를 가장 먼저 끝내는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다.

7월 19일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이 두 팀만 경기를 한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특별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홈 구장인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첫 경기가 열린 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4월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모든 팬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완전한 무료 경기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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