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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축구
울산현대 “관광만 하다 가길 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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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22: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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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FA컵 4강 대진 추첨에서 각팀 감독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 서정원 수원삼성 블루윙즈 감독, 조진호(앞줄 왼쪽부터) 부산아이파크 감독. 목포 정훈성, 울산 김성환, 수원 염기훈, 부산 임상협(뒷줄 왼쪽부터) 선수. 연합뉴스

FA컵 준결승 대진표 확정
목포시청과 27일 맞붙어
내달 25일 수원-부산 대결


“울산이 많이 멀어요. 아무 문제 없고, 이동 거리만 문제입니다.”(김정혁 목포시청 감독)

“4강 트라우마, 지금의 선수들은 잘 모릅니다. 이동 거리가 멀다고 하셨는데, 관광만 하시고 가시길 빌겠습니다.”(울산 현대 김성환)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올해 국내 축구의 최강자를 결정하는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은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와 목포시청의 대결로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대진 추점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첨 결과 지난해 챔피언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은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맞붙고, 3위만 9차례를 차지한 울산은 팀창단 이후 처음 4강에 진출한 실업축구단 목포시청과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FA컵 4강전은 목포시청의 전국체전 참가 때문에 부득이하게 두 경기가 같은 날 열리지 못하고 나뉘어 열린다.

울산과 목포시청의 4강전은 오는 9월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치러지고, 수원과 부산의 4강전은 10월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 강팀과 하위 리그 ‘도전자’의 격돌로 대진이 결정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앞두고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은 각양각색의 각오를 밝히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4강전 대진 추첨에서 울산이 상대로 결정된 뒤 “나머지 3팀이 강팀이라 거리가 가까운 팀이 걸리길 바랐는데, 울산이 걸렸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목포시청은 8강전에서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성남FC를 3대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합류했다. 이번 상대는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 다툼을 하는 강호 울산이다.

김정혁 감독은 “울산이 멀다. 길도 많이 막힌다”면서도 “준비 잘해서 이왕 가는 것 멋지게 다녀가겠다. 거리 외엔 아무 문제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도 일정이 많고 서로 어려운 것이니 울산의 베스트 멤버와 붙어보고 싶다”며 상대 김도훈 감독에게 ‘총력전’에 나서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도훈 감독은 “FA컵은 예상 못 하는 승부다. 상대의 동기부여도 큰 상황”이라면서 “우리도 긴장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베스트로 나가겠다”고 맞섰다.

울산은 역대 FA컵에서 3위만 9차례나 차지할 정도로 ‘4강 징크스’가 짙게 남아있다.

하지만 울산 주장 김성환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 4강 트라우마를 잘 모른다”면서 “(김정혁 감독이) 거리 멀다고 말씀하셨는데, 말 그대로 관광만 하시다 가시길 빌겠다”며 응수했다.

목포시청의 정훈성은 “저희 선수들은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는데, FA컵 4강전에선 방송도 탈 수 있고 관심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번이 자신을 보여줄 기회”라면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다른 4강전에선 K리그 클래식 4위를 달리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과 K리그 챌린지 상위권에 자리해 승격을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가 만났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FA컵은 변수가 많아서 조심스럽다. 특히 부산은 올해 상당히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주고 안정된 팀”이라면서 “방심하지 않고 준비를 착실히 해 지난해에 이어 결승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조진호 부산 감독은 “4강전쯤 수원의 조나탄이 부상에서 복귀할 거라고 하는데, 우리에겐 레오가 있다”면서 “승패를 떠나 공격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이 좋아하시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자리한 부산의 임상협도 “저희는 클래식 팀 못지않은 스쿼드를 보유했고, 클래식 팀들을 다 깨고 올라왔다. 저 개인적으로도 수원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수원 염기훈은 “부산의 클래식 팀 상대 연승 행진을 저희가 끊겠다”면서 “부산을 상대로 결승 골을 넣어 FA컵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을 살려 중거리 슛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맞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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