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카디날피시’에 투영한 현대인의 삶
우리의 인생에는 마치 보호막처럼 수많은 ‘겹’이 있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보호막들이 겹겹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그로부터 관계와 구성과 역할이 자리를 잡는다. 무용단을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인과와 필연의 연결고리들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작품의 제목에 등장하는 ‘카디날피시’는 수정된 수천 개의 알을 입안에 넣고 3개월여 간 치어들이 세상 밖으로 나갈 때까지 보살피는 수컷 물고기다. 무용수들은 카디날피시라는 물고기를 통해 ‘겹’에 대한 출발과 더불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