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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경상시론
[경상시론]울산은 스마트 팩토리를 준비하고 있는가4차산업혁명 흐름 제대로 대비하려면
울산도 스마트 팩토리 체제 서둘러야
지난 영광에 취해 있어선 쇠락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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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22: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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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창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정보경영전공 교수

작은 어촌이었던 울산은 1962년 공업특정지구로 결정되고 정유·자동차·조선 등의 공업시설이 들어서면서 기간산업 전진기지로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대기업 본사들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있고,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한국동서발전 등 공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2014년 기준 1인당 GDP가 61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대한민국 총 수출의 17.7%를 차지하는 자랑스러운 도시이다. 울산의 인구도 1962년 21만명 정도였는데, 1997년 100만명이 넘어섰고, 2006년에 110만명이 넘었으며, 10년이 지난 2016년도에는 120만명에 육박했다.

최근 들어 울산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매년 인구가 증가한 것 같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들은 안주해 혁신을 게을리 하고 강성노조들도 개인의 이익 추구를 위해 파업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은 3조5000억원 수준의 서울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에 입찰하는 결정을 내렸다. 실무진이 이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하니까 “돈이 공기업인 한전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에 기여한다고 생각해라”고 했다는 것이다. 주식회사의 의미를 벗어난 횡포이다. 지난날의 영광에 취해 이러한 행동과 마인드들이 모여 오늘날 울산을 쇠락하게 하지 않았을까?

제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회자되기 전 2011년 독일의 하노버 박람회에서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인더스트리 4.0은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제조업들이 중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으로 공장 이전이 이루어지자 경제위기를 타개할 목적으로 제조업 강국인 독일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인더스트리 4.0은 ICT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생산은 물론 개인이 제안한 디자인까지 수용해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더스트리 4.0의 특징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개별 기업의 경계를 뛰어 넘어 연관 기업들의 가치창출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구축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대량생산방식으로는 중국, 베트남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들과 가격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더스트리 4.0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사이버물리시스템(CPS) 기술이 필수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지멘스, BMW 등은 이미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개념을 도입해 공정을 고도화 하고 있다. 산업용 기기 및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주자인 지멘스도 국가 간 표준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인력 3만명 가운데 50%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채용해 제조와 IT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 보쉬는 연료 인젝터에 RFID를 부착해 수십만 가지 제품조합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재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도 구글이나 애플의 하청업체가 될 수 있다. 구글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2011년 자율자동차를 만들었는데 국내의 자동차 회사는 2015년 말에 시험운행을 허가 받았다. 자율자동차가 실용화되고 있으며 2025년도에는 판매될 자동차 중 10%가 자율자동차라는 전망이 설득을 얻고 있다. 자율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10분의 1로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필자는 지난 8월14일자 경상일보에 울산이 스마트제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울산이 제조업 강국으로서 다시 태어나려면 산학연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것이며 진정성을 가지고 소프트웨어 인재를 체용하고, 그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제조업 기반의 CEO가 아닌 창의성을 겸비한 IT 기반의 최고 경영자를 과감하게 유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인재를 양성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기우일까?

김의창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정보경영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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