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 글라이더 형상으로 들어설 산악관광문화센터 조감도.

복합웰컴센터 일원에 건설
울주산악영화제 본부 역할
VR체험관·테마전시관 갖춰
산악관광회의 개최도 가능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의 메카인 복합웰컴센터 일원에 활강하는 글라이더 형상의 산악관광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본부 역할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산악관광 대중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 울주군은 13일 2층 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와 권영호 군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알프스 산악관광문화센터 건립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지난해 첫 개최 이후 세계적 산악영화제로 도약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산악관광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한때 사업성 등의 이유로 군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표류했지만 지난 4월 임시회에서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이 승인 처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군은 총 사업비 7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520㎡ 부지에 건축면적 630㎡의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위치는 복합웰컴센터 옆 VIP 주차장 부지로 결정했다. 군은 알프스시네마와 국제클라이밍센터 등 기존 시설과의 집적화가 가능하고 이용객의 동선도 단순해 센터의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해당 부지를 선택했다.

센터는 ‘바람의 조각’이라는 테마 아래 영남알프스를 활강하는 글라이더의 형상으로 지어진다.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 등을 활용해 최대한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도록 건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면이 개방된 지하 1층에는 영상관과 VR 체험관이, 지상 1층에는 산악테마전시관과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200석 규모의 영상관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간 중에는 출품 영화를 상영하고, 이후에는 기존 알프스시네마와 함께 일반 영상관으로 활용한다.

VR 체험관에서는 영남알프스 등반 체험 등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고, 산악테마전시관에서는 국내외 산악 인물 등을 소개하는 전시를 운영한다. 또 지상 1층 테라스에는 야외 전망대를 만들어 영남알프스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군은 센터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춰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개관하는 영남알프스 입체상영관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내년 1월까지 용역을 마무리 짓고 3월 착공해 2019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같은 해 8월 개관한 뒤 점검을 거쳐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부터 본부로 사용, 영화제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산악영상문화센터가 건립되면 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UNWTO) 산악관광회의 등의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며 “센터가 산악관광 대중화와 관광객 유치, 볼거리 제공 등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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