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 정갑윤 시당위원장·김영중 사무처장 체제
내년 지방선거 ‘울산대첩’ 승리 특단의 전략 관측
민주당도 조직강화특위 공식 출범 조직정비에 박차

▲ 정갑윤 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
▲ 김영중 한국당 울산시당 사무처장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전국조직을 총괄관리하는 중앙당 조직국장을 전격적으로 울산시당 사무처장으로 발령, 내년 6·13 지방선거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13일 지난 2016년까지 울산시당 사무처장을 지내면서 선거경험이 풍부한 김영중 중앙당 조직국장을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울산시당 사무처장으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5선 중진 정갑윤 시당위원장과 김영중 사무처장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결정은 정 시당위원장의 정치력과 정무적 판단, 당무실무를 총괄하는 김 사무처장을 업그레이드해 대여전선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가운데 ‘울산대첩’ 승리를 위한 특단의 전략이라는 관측이 높다.

중앙당의 한 당직자는 13일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라는데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수도권은 물론 동남권의 여론이 당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동남권 3개 시도당위원장과 경쟁력 있는 사무처장의 인사를 통해 필승전략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노동계와 서민층이 겹쳐있는 특수성에다 지역경제 사정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내년 선거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당 자체 분석이 있다”면서 “지역 연고와 중량감, 경쟁력을 가진 중앙당 조직국장을 사무처장으로 내려보내게 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시당은 정기국회가 열리는 와중에도 시당을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원내 당협은 물론 원외 당협 조직관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갑윤 시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역 국회의원이 포진된 3개 당협에 대해선 1차적으로 당협별 조직정비를 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동·북·울주군 등 3개 원외당협의 경우 시당차원에서 조직검증을 통해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중앙당에 당협위원장 교체를 건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장은 또한 5개 기초단체장과 시구군 의원 후보공천작업과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역은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강구, 외부인사 영입전략을 병행키로 했다.

한편 집권 더불어민주당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정비를 맡게 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13일 공식출범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조만간 울산 6개 지역조직 운영실태에 대한 진단을 통해 2018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직운영 및 당세확장 방안까지 모색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또 중앙당과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간 당무처리 절차도 개선한다. 아울러 울산 등 전국조직에 대해 연 1회 당원정비 활동도 실시한다.

특히 중앙당은 최근들어 울산지역 권리당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당원확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당비미납자 등의 권리당원화 등의 활동을 통해 100만 권리당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웠다.

울산시당 관계자는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구성 완료시점에 맞춰 울산시당의 각 지역위원회도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들어갔다”며 “이는 원칙적이고도 투명한 조직관리를 통해 지방선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두수·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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