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보훈회관 조감도.

보훈회관 실시설계 착수보고회
율리 도시개발지구 내 건설키로
35억원 들여 2019년 준공 예정
울주군 “국비확보 총력 다할것”

울산 울주군이 턱없이 부족한 공간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기존 보훈회관을 대신할 새 보훈회관을 짓는다. 보훈유공자들에 대한 예우 개선은 물론,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훈단체들을 한 곳에 모아 단체 간 교류 활성화도 기대된다.

울주군은 13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울주군보훈회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현재 군에는 총 9개 보훈단체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상이군경회와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6·25 참전유공자회 등 5개 단체는 언양에 위치한 울주군보훈회관에 입주했다.

지난 2001년 지어진 언양읍 보훈회관은 1, 2층을 합쳐 286㎡에 불과, 모든 보훈단체를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고엽제후유증전우회와 특수임무유공자회, 재향군인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4개 단체는 언양과 온산 등에서 별도의 사무실을 임대하거나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 보훈회관은 청량면 율리 신청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 연면적 1400여㎡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진다. 보훈단체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건물의 콘셉트는 별을 떠나보낸다는 의미의 ‘송성루(送星樓)’로 결정했다. 남겨진 사람들의 감성을 어루만지고, 소통과 교류를 통한 내적 성찰의 장소로 조성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외부는 티타늄 아연강판을 사용해 호국열사의 강인함을 감성적으로 표현할 방침이다.

군은 내년 1월까지 용역을 마무리 짓고, 3월 착공해 201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35억원 규모다.

최근 정부의 SOC 사업 축소로 총 사업비 가운데 10억원을 차지하는 국비 조달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가보훈처의 예산 지원이 어려워졌고 행안부를 통한 특별교부세 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곳곳에 흩어져 있던 보훈단체들이 한 건물을 이용하게 됨으로써 교류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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