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산업혁명 포럼 in 울산

▲ UNIST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4차 산업혁명 포럼 in 울산’.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토론의 장에는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UNIST·세계경제포럼 주최
오늘까지 이틀간 일정 진행
국내외 전문가 등 400여명
제조산업의 나아갈 길 모색

글로벌 산업도시 울산시가 세계경제포럼과 손잡고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의 발전사를 새롭게 써나가는 큰 발걸음을 뗐다. 높은 제조업의 기술혁신 수준에 비해 낙제점으로 나타난 우리나라의 기술혁신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창조적 인적자원의 부족문제 해소가 우선 과제로 던져졌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세계경제포럼(WEF)은 13~14일 UNIST에서 개최한 ‘제1회 4차 산업혁명 포럼 in ULSAN’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개진됐다.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 각국의 정계, 관계, 재계 수뇌가 모여 폭넓은 정보교환과 세계경제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은 주관하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단체다.

포럼에는 제4차 산업혁명의 비전을 최초로 제시한 세계경제포럼을 비롯해 미국 버클리 대학, MIT, 일리노이 주립대학, 연구소, 대·중소기업 등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경제포럼 ‘제조업 미래위원회’(이하 위원회)의 프란시스코 베티 팀장은 ‘제조업의 미래 국가별 준비상황(Country Readiness for the Future of Production)’ 세션에서 세계 100개국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시대 준비상황을 발표했다.

▲ 개회식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정무영 UNIST 총장, 윤시철 울산시의회의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전영도 울산상의회장 등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원회의 중간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7개 분야 중 기술혁신 수준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미국 독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 수준은 9위에 그쳤다. 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제도의 효율성은 9위를 기록했다.

베티 팀장은 “한국은 글로벌리더그룹으로 제조업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잘 준비하고 있지만 인적자원 등 부족한 부분은 국가적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바프는 축하 메시지에서 “4차 산업혁명포럼 in ULSAN의 주요 주제는 ‘제조의 미래’인데, 이는 우수하고 풍부한 생산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과 울산에는 매우 중요한 의제”라며 “이런 혁명속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기술진보와 더불어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울산은 제조업 중심도시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SDI, SK에너지 등 우수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기업이 있고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할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앞으로 울산은 세계경제포럼과 협력하며 제조업 도시에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산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제조의 혁신은 제조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며 “국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이용함으로써 고용, 기술, 규제, 지속 가능성 및 교역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계경제포럼의 임원이자 아시아 태평양 총괄인 저스틴 우드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공식 발표한 제조업의 미래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의제로 될 것”이라며 “전 세계 26개국 장관들과 16개 글로벌 기업 CEO들이 이사로 활동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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